부동산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반년 만에 5000건 넘었다…토허제 해제로 강남권 거래 급증

땅고래 2025. 3.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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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2025년 2월, 약 6개월 만에 5,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거래 침체 이후 큰 변화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권에서의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가 꼽힌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약 5,05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서초구의 주요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매 계약이 잇따라 체결되었으며, 송파구에서도 헬리오시티와 잠실엘스 등 대규모 단지의 거래가 활성화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래량 급증을 토허제 해제와 연관 짓고 있다. 지난해 초, 강남 4개동(삼성동, 대치동, 청담동,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매매 시 관할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는 매수인의 실거주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거래가 크게 위축된 요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당 규제가 완화되면서, 매매가 쉽고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여기에 더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대출 부담 완화와 대출 규제 강화 전의 선제적 매수 수요가 겹치며 거래량 증가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자가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으면서, 수요자들이 이를 기회로 삼아 빠르게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다만, 이러한 거래량 증가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금리 인하의 영향과 토허제 해제 효과가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경제 상황 변화, 추가 규제 발표 등 외부 요인이 다시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몇 달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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