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양자 컴퓨터에 취약한 비트코인을 소각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 제임슨 롭

땅고래 2025. 3. 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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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암호화폐 보안 전문가이자 카사(Casa)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제임슨 롭(Jameson Lopp)이 최근 양자 컴퓨터 시대에 비트코인이 직면할 잠재적인 위험성을 경고하며, 양자 공격에 취약한 비트코인을 미리 소각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롭은 최근 블로그와 SNS를 통해 "양자 컴퓨팅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현재 비트코인 프로토콜과 지갑 주소는 양자 공격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양자 컴퓨터로 인해 비트코인이 해킹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취약한 비트코인을 소각(burning)하거나 안전한 양자 내성(Quantum-resistant) 주소로 옮기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초기 비트코인 주소들이 양자 컴퓨팅의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초기 주소들은 구형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양자 컴퓨터를 통한 암호 해독에 특히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롭은 "이러한 비트코인 주소에 보관된 자산을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발적으로 이를 접근 불가능하게 소각하거나 양자 내성 주소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롭의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의 현실화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롭의 의견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또 다른 전문가 그룹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이미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의견에 동조했다.

일부 커뮤니티 회원은 "현재의 비트코인을 소각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투자자와 시장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며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반면 롭은 "미래에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유지하려면 지금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 개발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 적용을 논의 중이지만, 실질적인 구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롭이 제시한 '소각' 방안이 실제로 채택될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그의 발언 자체가 암호화폐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제임슨 롭의 발언을 계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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